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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는 직장때문에 유성에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오피스텔이 중앙난방이라 하루종일 따뜻한 바람이 끊이지 않았다.


단점이라면 많이 건조해서 가습기에 물이 떨어지지 않게 꾸준히 공급해줘야 했다.


때마침 지연이는 프로젝트를 끝내고 다음 프로젝트를 대기중으로 두달정도 시간이 있었다.




식사는 하루세끼를 계란노른자를 으깨어 소고기,오리고기,닭고기,돼지고기등 캔에들은 여러가지의 육류와

아주 약간의 사료를 섞어서 줬는데.. 항상 다르게 줘야 관심을 가지고 먹었다.


간식으로는 일반 마트에서 파는 햄이나 소세지등을 잘게 잘라주고,

밥먹을때 냄새맡고 먹고싶어하는것 같은면 실컷먹으라고 부족함 없이 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봉숙이가 홍역을 이겨낼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유기견 시절 잘 못먹어서 그런지 어린강아지 봉숙이는 체력도 약하고 굉장히 마른 상태였다.



봉숙이는 주로 먹고 자고 기침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지연이말로는 밤에도 잠을 못자고 너무 심하게 기침을해서, 자신도 잠을 못자고 안타깝게 바라보곤 했다더라.


내가봐도 안타깝더라, 기침을 얼마나 심하게 하는지..






그러던 어느날인가부터, 지연이는 봉숙이랑 놀아주기 시작했다.


내가 볼때는 봉숙이가 지연이랑 놀아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암튼 지연이도 봉숙이가 언제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좋은 기억만 가져가라고 놀아주기 시작했단다.


빨대와 물티슈라는 훌륭한 장난감도 찾아냈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이 지나 봉숙이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살이 찐거같아 무게를 재보니 100g이나 늘었단다. 4kg도 안나가던게 4.1kg!!


난 가끔봐도 잘 모르겠던데.. 지연이는 맨날붙어있는데 그걸 어떻게 알까???




혹시나하는 마음에 지연이는 제희형과 함께 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선생님이 굉장히 신기해 하셨다고 하더라.. 의사분도 그렇게 심하게 아픈 강아지가 살아난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하셨다.

내가 직접들은건 아니고, 병원다녀온 제희형과 지연양이 입이 귀에걸려서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단, 2~3주가량은 역시 찬바람 쐬지말고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봉숙이는 다시 지연이게 맡겨졌다.





봉숙이는 살이찌면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기침도 거의 하지 않았다..

가끔 기침을해도 그렇게 심하게 하지도 오래 하지도 않았다.


지연이는 이제 봉숙이를 훈련도 시키기 시작했다..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것 같았다.






나도 가끔 일끝나고 봉숙이 보러가면 놀아주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지연이만 따른다..


물론 제희형을 제일 잘 따르지만....




요양온지 4~5주가 지난무렵 이젠 공을 던져도 쏜살같이 물어온다..


몇번을 던져도 헥헥대며 물어오는데.. 힘들어도 즐거워보인다..


가만보면 처음왔을때랑 얼굴표정이 달라졌다..





가끔 처음 유기견센터 홈페이지에서 봉숙이를 처음 봤을때가 생각난다.


슬픈눈으로 안락사만 기다리던 어린 강아지 한마리...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강아지를 왜 유기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강아지를 돈주고 사고 팔거나, 쉽게 유기하는 현재의 시민의식 더욱 성숙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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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벌어난 일을 2개월후 두번의 포스팅으로 옮겨 담았다.


봉숙이를 살려준 지연이와 살아준 봉숙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고....






사무실에 건강하게 돌아온 봉숙이는 무척 잘 지내고 있다.. 가끔 날라다니기도 하고...

Posted by 서툰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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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말 


평소 한번씩 방문하던 대전 유기견보호센터를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던중….

가양동에서 유기되었다는 한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






가만히 앉아서 일하고 있자니,


아이의 슬퍼보이는 눈망울이 어찌나 눈앞에 아른거리던지…







아직 새끼강아지인데, 발견당시 목줄을 착용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누군가가 키우다가 유기한듯 하다.

만약 잃어버린거라면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었을테니까..

 

점심먹으며 형들하고 대화하다보니 사무실에서 강아지 키우는걸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집에서 함께 생활이 가능한 제희형이 총대메고 입양하기로 결정!!!




[제희형은 참 좋은사람이다. 같이 탈모약먹는데 머리숱도 많아지셨다]





형은 몇 차례 유기견센터에 전화하여 입양절차와 자격에 대한 상담을 한후,

일주일정도가 지난 11월 1일.




어린강아지 봉숙이가 사무실에 왔다.

털을 다 잘라놔서 이 개가 그 개가 아닌줄 알았다.

 

당시 무한도전에 장미여관이 나와서 갑자기 떳는데..

장미여관의 노래 봉숙이에서 영감을 받아서 봉숙이로 이름지었다..

손님들이 이름물어봐서 알려주면.. 왜 그랬냐고 물어본다?? 이쁘기만 한데…

 

아무튼 2주정도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고 익숙해지면서

서로 정이들고 있을때….

 

봉숙이는 아파하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기침이 심하고 힘이없다..

잘 움직이지도 않고 집안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기침도 그냥기침이 아니라 토할것 같으면서 하는 기침???

힘들어보이고 괴로워 보였다..

 

제희형이 감기걸려서 그런다고 하길래 좀 심하게 걸렸다고만 생각했는데..

꼬박꼬박 감기약 먹으면서 일주일이 지나도 나아지지가 않는다..

 

걱정되서 점심때 제희형은 다시 병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한시간쯤 지났나..

제희형이 울면서 들어왔다..

어린 강아지 봉숙이는 홍역에 걸렸고..

90%이상의 확률로 죽는단다..ㅠㅠ

 

길어야 한달…

죽기전에 먹고싶은거 실껏 먹이라고 간식도 많이 사오셨다..

 

그 후론 나도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것저것 사다줘 봤는데 홈플러스에서 파는 일본꺼 간식 잘먹어서 계속 사다 먹였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병원 꾸준히 다니면서 항체주사도 맞고 약도 계속 먹었지만…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기정이형은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분명히... 하지만, 아닌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찬바람 맞으면 안되는 봉숙이를 

지연에게 맡기기로 했다.

 

제희형이 출퇴근을하며 데리고 다니는데 찬바람도 많이 맞고,

우리 사무실이 좀 썰렁한편이라 지연이에게 맡기려고 부탁하려 했는데.

지연이가 먼저 맡아준다고 보내라고 하더라..

 

그렇게 해서 봉숙이의 지연이네 오피스텔 요양이 시작됐다.








Posted by 서툰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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