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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결17

군대에서 배운 진실, 노시보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 우리는 종종 "정신력으로 이겨내라"는 말을 듣는다. 단순한 구호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마음이 실제로 육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과학적, 철학적 사실은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 이 글은 군대에서의 경험, 노시보 효과와 플라세보 효과, 불교의 마음 공부를 통해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의 깊은 의미를 되짚어본다. 🪖 군대에서 들었던 한마디“육체는 정신이 지배한다. 정신이 강해져야 육체가 강해진다.”훈련소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이다.그땐 그냥 다그치기 위한 말, 억지로 참으라는 명령처럼 들렸지만세월이 흐른 지금, 그 말은 꽤 깊은 진실을 담고 있었던 것 같다.그것은 단순한 군대식 구호가 아니라,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아주 본질적인 통찰이었다. 💊 노시보 효과 – 믿음이 몸을 아프게 하다최근에.. 2025. 6. 24.
만델라 효과와 뒤바뀐 세계의 조각들 만델라 효과는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잘못된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피카츄의 꼬리, 스타워즈의 명대사,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까지… 우리 기억 속 현실과 진짜 현실이 어긋날 때, 그 사이의 균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분명히 그렇게 기억했는데…”얼마 전, 유튜브에서 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봤다. 기계가 인간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그야말로 명장면. 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T-800이 용광로에 들어가기 직전,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하던 한 마디.“I’ll be back.”하지만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실제 장면에서는 단지 “Goodbye.” 그뿐이었다. 나는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았다. 기억이 틀렸다는 충격보다, 내가 그토록 강하게 믿고 있었던 ‘장면’이 허상이었다는.. 2025. 6. 17.
설레임과 순수함,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들 "순수함을 잃는 게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것." 이 문장 하나가 마음에 깊이 박힌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고,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말. 나는 왜 지금까지 설레임을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했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그 감정은 여전히 내 안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해줄 줄은 몰랐다.나이가 들면 잃어버리는 감정이 있다?나이가 들면서, 어느것 40대 후반이 되고, 세상과 부딪히고, 수많은 일들을 겪다보니 나이가 들면 더 이상 느끼기 힘든 감정이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 감정이 뭘까? 나는 이렇게 물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설레임"이었다. 맞았다. 나도 그게 정답일 것 같았다.내 삶 속에서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는 감정 중 하나가 바로 그 시절의, 매일매일의 설레임이기 때문이다.집전화.. 2025. 6. 15.
시간이 빨라졌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 나의 시간은 지금 시속 몇 km일까 시간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열 살은 시속 10km, 쉰 살은 시속 50km. 이 감각의 비밀을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기억 속 풍경으로 풀어봅니다.1. “자기 나이가 시간이 가는 속도다”“자기 나이가 시간이 가는 속도야. 열 살은 시속 10km, 쉰 살은 시속 50km지.”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웃고 말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 말이 실감난다. 아이들의 하루는 참 길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면 점심까지가 길고, 오후는 또 한없이 느리게 흐른다.심심하다고 하고, 기다리기 지루하다고 말한다. 반면 어른이 된 우리의 하루는 언제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채,잠깐 정신을 차리면 벌써 저녁이 되어 있고, 어느새 한 주가 지나 있다.요즘 나는 습관처럼 중얼거린다. “시간이 .. 2025. 6. 14.
앞으로도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몇 가지 이유 단독주택은 불편하지만, 그 속엔 익숙한 사람들과 나만의 삶의 리듬이 있다.누수탐지 일을 하며 마주한 노인들의 삶과,도시 외곽 단독주택에서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편안함’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아파트에 살아야 집값이 오른다.”“도시는 편하고, 시골은 불편하지.”“단독주택은 손이 많이 가고, 관리가 힘들다.”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아파트는 관리가 쉽고, 시세도 잘 오르고,편의시설도 풍부하며 여러모로 효율적인 주거형태다.그럼에도 나는 지금 도시 외곽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고,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 왜일까.단순히 단독주택이 좋아서가 아니라,이곳에서의 삶이 나에게 더 잘 맞기 때문이다. 🏡 내게 맞는 속도, 내게 맞는 거리도시 외곽의 단독주택에 살.. 2025. 6. 10.
불교의 윤회 이야기-나는 왜 다시 태어나는가 불교의 윤회는 단순한 환생의 개념이 아니라, 삶의 흐름과 인연의 반복을 성찰하는 철학적 사유입니다.종교는 없어도, 부처님의 말씀과 절의 고요함에서 위로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종교가 없다.기도하지도 않고, 절에 갈 때도 절을 몇 번 해야 하는지 늘 헷갈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조용한 나무들, 낮게 울리는 종소리, 향 냄새, 바람 소리…그런 것들이 다정하게 나를 쓰다듬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부처님의 말씀은 꼭 ‘믿어야만 들리는 이야기’가 아니라,살면서 한 번쯤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법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그 중에서도 내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는 말,그리고 한 번쯤은 믿고 싶.. 202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