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대형마트도 즐겨 다니지만,
평소에는 정이 묻어나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걸 더 좋아합니다.
주말에 도마큰시장에 들렀다가,
아이들에게 돈까스를 사주려고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홍식이돈까스’**에 들러봤어요.
몇 번 지나치며 “맛집이래~” 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항상 줄이 길어 들어가보질 못했거든요.
이번엔 다행히(?) 30분 정도 기다려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 기억 저편에 있던 그 맛집
사실 저는 이곳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 일이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그 시절의 기억도 살짝 떠올랐습니다.
식사 중에 찍은 사진이 조금 흐릿하게 나왔네요.
카메라 렌즈에 뭔가 묻었나 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주문 시스템 – 셀프 방식에 대한 아쉬움
입구에서 주문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야 주문이 가능했고,
번호가 호명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스템이었어요.
모든 게 셀프라
음식을 받아오는 곳과 빈 그릇을 반납하는 곳이 같은 공간이라는 점은
조금 비위생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밑반찬은 피클과 깍두기뿐
주문을 기다리며 밑반찬을 가져왔는데,
기본 반찬은 피클과 깍두기 두 가지뿐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8살, 7살 아이들은
피클, 깍두기는 안먹고 오로지 단무지만 먹는 아이들이라
사실상 반찬 없이 먹어야 했습니다 😅
🍽 음식 맛 – 기대보단 무난
저희는 수제돈까스와 왕돈까스를 하나씩 주문했고,
저는 딸과 함께, 아들은 혼자 먹기로 했습니다.
첫 한입 먹고 아이들에게 “맛있어?” 하고 물었더니
둘 다 “응, 맛있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뭐랄까, 그냥 무난한 맛 정도로 느껴졌어요.
특히 아들은 평소 단골 돈까스 집에서는
한 그릇을 싹 비우는데,
이번엔 절반도 먹지 못했네요.
(물론 잔치국수를 조금 먹긴 했지만요)
🍜 돈까스 + 국수 조합
이곳은 돈까스를 주문하면 비빔국수 또는 잔치국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를 하나씩 골라서,
저는 비빔국수를 먹어봤는데요—
특색은 있었지만 제 입맛엔 다소 아쉬웠습니다.
🧼 자리에 앉기까지, 식사 후까지 ‘직접 정리’
가게가 좁고,
모든 손님이 직접 자리 정리와 식기 반납을 해야 하는 구조라
조금 번잡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희도 식사 전에
다른 손님이 드시고 간 자리를 물티슈로 직접 정리한 후에야 앉을 수 있었고,
식사 후에도 그릇을 스스로 정리해서 반납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중간에 옆 테이블에서 그릇을 정리하다가 떨어뜨리는 소리도 있었고요.
전체적으로는 ‘음식 맛’보다 전반적인 이용 환경이 복잡하다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 총평 – 한 번쯤은 괜찮지만, 다시 갈지는…
사장님의 돈까스와 소스에 대한 진심과 철학은 분명히 느껴졌고,
직접 조리하시는 정성과 셀프 시스템에 대한 방식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저희 가족의 입맛과 이용 스타일에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리까지 직접 해야 하는 운영 방식,
단조로운 반찬 구성,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입맛과 맞지 않는 조합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 번쯤은 방문해서 직접 맛보실 가치가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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